푸른청춘  BLUE YOUTH

스물다섯살 무렵에는 그림을 파란색으로 그리곤 했다.
파란색 물감이 종이에 서서히 번져 나가는 것을 지켜 보노라면
마음 속에 응어리져 있던 것들도 파란색 수채물감과 함께 떠내려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종이도 울고… 나도 울고…
지금 돌아보니 그때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시기였던 것 같다.
거칠고 투박했지만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반짝임이 있었다.
다시는 그때로 되돌아갈 수도 없는 지금.
지나고 보니 청춘이었네.

일러스트 illustration

푸른청춘 | blue youth | 2005 | water color, color pencil



Sunday 

일요일 오후가 빨래줄에 뽀얗게 널려있다.




술병

가끔은 마음의 갈증도 해결해 줘야지.




Seabath

피곤은 바다에 실려 떠내려가고  욕조는 마개를 풀고 부유해 




비오는 날

시원한 바람을 뒤집어 쓰고 세찬 빗속을 헤엄쳐 너에게로 간다.

 


고양이와 고등어

이렇게 건조한 날씨엔 비라도 내렸으면...
우울한방울이 눈에서 ‘뚝’하고 떨어졌다.




Bloom

마음으로부터 피운 꽃




주워가 줄래?

나 여기 있어요.



Music is Free!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나를 데려다줘~


ⓒ 2004. kimjooim.  All rights reserved.